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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타워 희망의 탑

관객수 줄거리 결말 스포

흥행하려면 이렇게 하면 안되죠.

 

2017년 8월에 개봉하여 한국에서 최종 관객수 97,000명 즉 약 10만명을 동원한 영화에요. 10만명이면 극장 수입에 부가판권까지해도 영화 수입가보다 낮을 것 같은데요. 제작비가 6천만달러에 월드와이드로는 1억불이상 올렸다는 걸로 봐서 손해 본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만큼은 정말 폭망했네요. 그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액션, 모험, 판타지로 분류된 영화에요. 제가 알기로는 소설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요,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1시간 35분이에요. 비교적 짧은 영화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휘몰아치지 못하고 뭔가 지지부진하게 전개된 느낌이에요. 한국배우 수현이 출연한 영화로도 많이 홍보가 되었는데요, 괜찮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밖에 못 만들면 수현 할아버지가 오셔도 성공을 못하죠. 감독이 누군인지 봤더니 니콜라이 아르셀이라는 분이에요. 아직 한국에서는 흥행작 및 알려진 작품이 거의 없는 분이세요. 주로 각본가로 활동을 많이 하셨네요.

 

 

 

다크타워 희망의 탑 줄거리는 대략 이래요. 이런 영화가 비극으로 끝날거라고 생각하는 분 안계시겠죠. 네, 당연히 해피엔딩입니다.

 

영화의 배경에는 두개의 차원이 공존하는 세상이에요. 그리고 그 중앙에는 다크타워라고 있어요. 다크타워가 무너지게 되면 어둠의 세계가 지배를 하게 되죠. 어둠의 세계 수장이 월터(매튜 맥커너히)에요. 그리고 그걸 저지하는 역할이 롤랜드(이드리스 엘바)이고요. 다크타워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맑은 정신이 필요한지 뭔지, 아이들을 납치해서 그 영혼을 뽑아내서 다크타워로 광선을 쏴요. 그러면 다크타워가 조금씩 파괴가 되요.

 

 

 

이 영화에 아역이 한명 나와요. 제이크(톰 테일러)라고 해서요, 이 아이가 아주 막강한 정신적인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월터가 이 아이를 납치해서 다크타워를 완전히 부수려고 하죠. 그걸 막는 역할이 롤랜드에요. 한국배우 수현은 마지막 예지자 아라(수현)로 나와요. 제법 출연하는 분량이 되요. 그냥 맛보기 식으로 나오는 건 아니에요.

 

 

 

영화 초반 15~20분 정도는 배경 설명에다가 뭔가 신비로운 판타지 분위기, 흐름이 좋아요. 근데 건슬링어의 활약이 너무 안 터져요. 제이크가 건슬링어를 찾아가고 월터의 무리들이 이들을 쫓기는 하지만 시원한 액션 한번 없이 1시간이 흘러요. 말이 너무 많아요. 그러다가 아라와 롤랜드가 잠시 머문 공간을 월터 부하들이 습격을 하죠. 이 액션이 한번 있고요. 그리고 마지막 롤랜드가 월터 무리들과 정면승부를 벌이는 장면이 있어요. 이게 영화 거의 마지막 10분정도 되요. 이게 아주 압권이에요. 리볼버 총과 현란한 몸동작, 점프 등으로 수십명의 월터 부하들을 괴멸시키죠. 아주 멋져요. 근데 이게 터져도 너무 늦게 터졌다는 거죠. 이런 영화를 보고 주변에 입소문 낼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어요. 제가 이 영화를 수입 전에 시사회로 봤다면 수입 안할 것 같아요.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먹히기에는 한국 관객 수준이 너무 높아요.

 

 

 

영화라는 것이 1인당 거의 만원돈을 주고 극장에 가서 보는건데, 1시간 30분 동안 액션씬 1~2번 보자고 돈을 지불하지는 않거든요. 액션이 적으면 그 사이를 메워주는 웃음이나 감동이 있던지, 아니면 화려한 볼거리가 있던지. 이도 저도 아니고 대화만 계속 되고 건슬링어의 활약이 별로 나오지 않으니 보다보다 좀 답답하더라고요. 그나마 마지막에 한번 제대로 된 액션이 나와줘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환불조치 들어갔을 것 같아요.

 

이런 영화에서는 감독 재량껏 4~5분 정도 중간 정도 세기의 액선씬 2~3번, 그리고 10분정도 강도높은 액션씬이 2~3번은 나와야지. 이렇게 거의 끝에 가서 한번으로 떼우려고 했다면 아주 큰 착오죠. 한국시장에서는 절대 먹힐 수 없는 방식이에요.

 

매뉴 맥커너히와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와 카리스마는 좋지만, 그리고 소재도 나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액션, 그리고 그 외에는 별로 볼 것이 없는 화면전개와 구성, 아주 다리가 배배 꼬일만큼 지루한 건 아니지만 요즘 물량 공세 많이 하는 히어로물에 비해서는 아주 제작비 많이 아낀 티가 나는 영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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