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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제작이 되었다면 글쎄요,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해요. 일본이기에 가능한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특유의 잔잔한 정서, 그것이 그대로 녹아있는 영화가 바로 산의 톰씨에요. 고급스럽게 이야기하면 굉장히 여유롭고 잔잔한 영화이고, 쉽게 말하면 지루하다는 거에요.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고양이가 주인공인줄 알았어요. 고양이가 나오기는 하지만 굉장히 감질나게 나오는 영화였어요. 제목도 산의 톰씨. 산에 사는 톰의 이야기거든요. 톰이라는 것이 이 영화에 나오는 고양이 이름이에요. 제목은 산의 톰씨라고 해놓고 정작 톰씨 출연분량은 정말 작아요.
산의 톰씨 줄거리와 결말은 다음과 같아요.
영화 첫장면은 하나와 아키라가 버스를 놓쳐서 걸어서 토키와 시오리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가요. 거기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죠. 그러다 천장에서 쥐가 뛰는 소리를 듣고 고양이 한마리를 키워요. 그게 톰이에요.
어릴적 모습 잠깐 보여주고는 이내 커버린 톰. 하지만 쥐를 잡으라고 들여놓았건만 생각보다 빨리 쥐가 없어지질 않아요. 한편 하나와 토키는 밭일을 하면서 점차 마당에서 채소들을 키워나가요. 그리고 하나의 조카 아키라는 염소를 잃어버려 한번 혼쭐이 나기도 하고요.
그냥 말그대로 시골생활을 다큐보여주듯이 잔잔하게 보여주는 영화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모메식당이나 안경, 리틀포레스트같은 영화를 기대했거든요. 그 영화들에 나온 출연진과 소재도 비슷하고 말이죠.
하지만 음식이 주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무언가 자기성찰에 대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골라이프에요.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에요. 물론 자급자족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좋았지만 영화적 재미는 진짜 없네요. 마지막 장면 마지막 대사만 좋았어요. 그것만 기억에 남아요. 가진 것 없어도 자연에 살면서 그걸 행복으로 느끼는 장면, 하나와 토키가 툇마루에 앉아서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장면.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나버려요. 영화 초반과 결말 감정의 높이가 똑같은 영화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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