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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 가이즈 처참한 관객수

그것이 말해주는 이 영화의 재미

 

 

내놓는 영화마다 성공을 한다면야 세상 살기 참 쉽죠. 누구에게나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는 법입니다. 영화 나이스 가이즈를 보다보면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영화 한편 제대로 말아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두배우야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어차피 시나리오, 감독, 제작자의 잘못이죠. 물론 작품 고르는 안목이 없었다는 질책은 피할 수 없겠죠.

 

영화 나이스 가이즈는 범죄, 액션, 코미디 장르의 영화입니다. 2016년 7월 6일 그러니까 꼭 1년전에 한국에서 개봉하여 관객수 24,000명 정도를 동원하고는 빛의 속도로 내려온 영화입니다. 2만명대라면 이건 폭망이죠. 이 영화의 연출은 셰인 블랙 감독입니다. 올해 한국나이로 57세가 되었는데요, 이 분이 2013년 아이언맨3를 연출하고 각본까지 맡았던 감독이세요. 그리고 리쎌웨폰의 원안을 만드시기도 했구요. 그만큼 상당히 재주가 많고 감각이 있는 분이신데, 어쩌다가 이번 작품은 흠...

 

 

 

영화 나이스 가이즈는 상영시간 1시산 56분 즉 2시간에 달하는 영화에요. 약간의 노출장면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의 영화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미국 개그 코드를 가진 영화입니다.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코미디에 가까운 영화입니다. 분명 중심되는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을 풀어가는데 있어서 소소한 코미디를 보여주면서 슬랩스틱, 말장난 등으로 무장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라이언 고슬링은 사설탐정으로 나오고 러셀 크로우의 경우에는 청부폭력업자로 나옵니다. 둘이 어찌 어찌 하다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산업의 비리까지 접근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LA법무국장 딸의 실종, 그리고 여배우의 죽음 등등. 그것들이 나중에 하나로 일치점을 찾으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에서 전적으로 코미디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라이언 고슬링입니다. 거의 나올 때마다 개그코드를 하나씩 가지고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몇몇 장면은 폭소를 터뜨릴 만하지만 대부분 장면은 그냥 피식~ 어처구니가 없어서 썩소를 날리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청부폭력업자를 맡은 러셀 크로우는 진지하면서도 또한 코믹한 라이언 고슬링의 코미디를 받아주고 완성해주는 역할인데요, 그 개그 코드가 그리 쎄지도 않고 한국인들에게는 안 먹히는 분위기라 좀 안타깝더군요.

 

영화는 시종일관 한 사건을 캐기 위해서 진행이 되기는 하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좀 지루한 편입니다.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액션은 별로 없고, 계속 관련된 인물들을 취조하고 알아가는 과정. 물론 간간히 총격장면도 등장하기는 합니다만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입니다.

 

 

 

러셀 크로우와 라이언 고슬링이 뭉친 범죄 코미디 영화 즉 대한민국으로 본다면 투캅스 같은 버디무비인데요,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조금은 유치한 미국식 개그코드로 무장한 탓으로 별로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액션이 폭발적이지도 않고, 스토리나 소재가 기발한 것도 아니고. 중간 중간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보니 결국 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굳이 안봐도 되는 영화로 전락한 느낌입니다.

 

셰인 블랙 감독의 차기작인 더 프레데터라고 합니다. 다음 영화에서는 개그코드는 버리시고 정통 스릴러 정통 액션으로 빵빵 터지는 영화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어정쩡한 코미디는 한국에서 먹히지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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