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솔로 줄거리 손에 땀을 쥐게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 보고 나면 손에 땀이 흥건하게 맺히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보는 저도 내내 그런데, 직접 한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강심장을 가졌길래.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서 그는 공포를 느끼는 정도가 남들보다 상당히 덜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한번의 실수로 죽음을 맞을 수도 있는데, 과연 그는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힘든 걸 시도하려고 하는 걸까. 영화 보는 내내 그 의문이 들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그 의문은 끊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알겠더라고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것, 그것을 하지 않으면 죽은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그거 하나는 알겠더라고요.
다큐멘터리 영화 추천, 프리솔로라는 작품이에요. 프리 솔로는 영어로 Free Solo 말 그대로 혼자서, 아무런 장비의 도움 없이 암벽등반을 하는 것을 말해요. 우리가 보통 암벽 등반이라고 하면 치렁치렁한 여러가지 고리들도 허리에 차고, 또한 긴 로프를 이용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안전장치를 하고 올라가거든요. 하지만 프리 솔로는 말 그대로 그런 장비 조차 없이 그냥 맨몸으로 올라가는 거에요. 유일한 장비가 있다면 그건 손가락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가루정도.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리고 프리솔로를 하는 이 남자가 시도하려고하는 암벽은 무려 1km가 넘는 수직 암벽이에요. 20~30미터만 올라가서 혹여나 실수를 하고 추락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고, 그 높이가 더 높아질수록 추락을 하면 사망에 이르는 아찔한 상황. 이미 이전에 함께 등반하던 암벽등반가들이 여러 차례 목숨을 잃은 경우도 본 터라, 그의 공포심은 더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위 사진 보이시나요? 현재 그는 수백미터 위 암벽을 타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어떤 보조장비 없이 오직 두손과 두발로 말이에요. 여기에서 한번의 실수는 곧 죽음을 의미해요. 영화 프리솔로는 암벽등반가 알렉스가 1km에 달하는 수직암벽을 홀로 아무런 보조장비 없이 오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요. 이 작품은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분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페이크가 아닌 실제 상황. 모든 것이 실제 상황이에요. 영화는 처음부터 그가 이 도전을 하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아요. 만약 그렇게했다면 여러가지 의문점이 발생할 수 있어요. 단한번의 실수로 죽음에 이르는 이 무모한 도전을 왜 그는 하려고 하는 걸까. 너무도 무모한 짓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영화의 상영시간은 1시간 30분정도에요. 그리고 그가 실제로 마지막 암벽을 오르는 그 도전은 15~20분 남짓되요. 그 전에 1시간 넘는 분량은 그가 이 암벽도전을 위한 훈련과정,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염려. 특히 그의 여자친구의 불안해하는 모습. 그러면서도 그를 응원하는 모습 등등.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줘요.
그리고 마침내 암벽등을 하는 당일, 처음에는 얼마 오르지 않아 포기를 해요. 하지만 며칠 후 재도전을 하고 결국 그는 보조장비 없이 불가능할 것만 같던 도전을 성공하고 정상에 섭니다. 초조해하고 염려하는 사람들과 달리 오히려 그는 담담하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이 도전을 성공시키죠.
다큐멘터리 영화 추천 프리솔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합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하지 않으면 죽은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는 그런 것을 나는 가지고 있는가. 주인공 알렉스는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무모하게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가 어떻게 살았고, 또한 지금 이 암벽 등반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그가 왜 이런 도전을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물론, 그렇다할지라도 한번의 도전으로 그쳤으면 좋겠어요. 아마 아무도 이 기록을 따라할 수도 없을테니까요. 아무리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목숨과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알렉스도 아마 그런 점을 충분히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도전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되묻게 되는 영화에요. 단순히 한 남자의 무모한 것만 같은 그 도전을 성공했기에 아카데미가 다큐멘터리 부문 작품상을 주지는 않았을 거에요.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자신의 일에 대한 고집과 그 노력에 댓가를 준게 아닌가 싶어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모한 도전. 하지만 그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어요. 저는 그만큼은 못하겠지만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자기 반성은 하게 되더라고요. 다큐멘터리 영화 추천, 프리솔로,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