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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도넛 이라는 말을 누가 가장 먼저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커피&도넛이라는 말만 들으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도넛의 만남. 이건 정말 마약같은 조합이다. 최소한 내게는 말이다. 부산 하단 카페 추천, 크리스피도넛 다녀왔다. 바로 커피&도넛을 실천하기 위해서. 점차 사라진다는 느낌이 드는 크리스피도넛, 부산 하단에 한군데 있다. 여기는 당연히 블로그 체험단으로 들른 것이 아니다. 크리스피도넛은 아무리 어려워도 블로그 체험단을 모집할까 싶다. 그래도 자존심이 있는데. 부산 하단 크리스피도넛, 커피와 도넛이 먹고 싶어 내 돈 주고 직접 먹은 후기다.

 

오래전 호주에 살던 친한 후배가 내게 이야기했다.

 

 "형, 크리스피도넛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전자렌지에 10초만 딱 돌려먹으면 이런 맛이 없어요. 기가 막혀요."

 

그때부터 시작된 나의 호기심. 결국 나도 그렇게 먹었고 그 이후로 크리스피도넛에 폭 빠졌다. 던킨도너츠와는 다른 담백함과 가벼운듯하면서도 빨려드는 식감과 맛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크리스피 도넛이다. 언뜻 생각하면 크리스피도넛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미 1937년에 시작된 미국 도넛 전문 체인점이다. 그 역사가 무려 80년이 넘어간다. 최초 오픈 당시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현재는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부산 하단에 크리스피 도넛이 한군데 있다.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 제대로 된 도너츠를 먹을 수 있는 곳. 물론 커피 및 기타 음료도 판매를 한다. 엄연한 카페다. 매장 앞에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이 곳을 이용할 수 있었다. 간판에 보면 SINCE 1937이라고 박혀있다. 8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크리스피도넛이다. 참고로 던킨도너츠가 1950년에 처음 시작했으니 크리스피 도넛이 13살 많은 형인 셈이다.

 

부산 하단에 있는 크리스피 도넛은 여느 매장처럼 원목으로 된 카페 형태다. 생각보다 공간이 상당히 넓고 쾌적하다. 좌석 사이의 거리도 제법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매장이 잘 운영되고 직원들 교육도 잘 되었는지 친절하고 참 상냥하다. 

 

크리스피도넛의 특징이 원래 던킨도너츠와 달리 매장에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정도는 만들어서 파는 것이었는데, 부산 하단점에서는 그런 시설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보다 더 큰 매장에 가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줄을 맞추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시선강탈, 정말 비주얼 하나로 모든 것을 사로잡아버린다.

 

이 날도 크리스피도넛에 가서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주문했다. 여전한 모양, 가벼운 도너츠빵에 달달한 설탕이 코팅되어 있는 그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하나는 초코가 코팅된 도너츠를 구입했다.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1개 혹은 2개 정도를 커피와 함께 마시면 대략 5천원~6천원 정도 나온다. 이 정도면 간단한 간식 혹은 아주 간단한 아침식사로도 괜찮은 것 같다. 물론 기름에 튀긴 도너츠에 설탕을 입혔으니 열량은 상당히 높다. 1개당 190kcal. 2개면 380kcal에 해당한다.

 

 

이날은 도넛과 함께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본래 좀 더 쌉싸름한 아메리카노를 선호했지만 이날은 왠지 부드럽고 고소한 카페라떼 한잔에 도넛을 먹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카페라떼와 도넛도 나름 잘 어울렸다. 솔직히 열량 무시하고 견적 무시한다면 카페라떼 한잔에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만 4~5개는 먹고 싶었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안된다. 몸과 마음을 위해서라도. 커피 한잔에 도넛 1~2개면 된다.

 

1937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시작된 맛있는 도넛의 전설. 대한민국에도 2000년초에 처음 들어와서 100여개가 넘는 점포가 생겨나기도 했었다. 지금은 그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예전보다 그 파급력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던킨도너츠와 더불어 도넛 전문점으로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크리스피 도넛이다.

 

부산 하단 카페 추천, 부산에도 크리스피 크림 지점이 꽤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기때문에 어디를 가든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눈에 띄면 한번 들러서 도넛 1개와 커피 한잔, 이렇게 늘 해보려고 한다. 더이상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가격이 오르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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