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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치아가 오복 중의 하나라는 말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포함이 된 것 같아요. 일단 치아의 기본은 저작이거든요. 음식물을 잘 씹기 위한 신체의 일부니까 윗니와 아랫니가 잘 물려서 음식물을 정상적으로 잘게 쪼개고 씹어야 하죠. 그리고 심미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가 없죠. 가지런한 치아는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부여하고 상대방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거든요. 저작이 잘 되는 치아일수록 가지런한 것 같아요. 저처럼 배열이 잘 안 된 치아는 저작할 때도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치아교정 큰 맘 먹고 시작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치아가 제대로 정렬이 되지 않아서 친구들에게도 많이 놀림을 받았거든요. 어릴 때는 대놓고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놀리고 그러죠. 그러다보니 제 성격도 소심해지고, 그렇다고 집안 형편이 좋아서 당장 치아교정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가지런한 치아를 가진 연예인들이나 주변 친구들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거든요. 이제 30대가 거의 다 되어서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여유가 있어서 치아교정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감사드리죠. 지금에라도 치아교정을 할 수 있었으니 말이에요.

 

저의 경우 치아교정이 좀 힘든 경우이기는 했어요. 부분교정 같으면야 3~4개월이면 되지만 저 같은 경우는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는 장기간의 걸친 치아교정이에요. 지난 번에 치아 정밀 검사를 통한 상담을 받고 이제 치아교정 4일차 잇몸치료부터 시작을 했어요. 사랑니 발치와 더불어 말이에요. 제가 치아도 고르지 않은데 잇몸도 좋지 않아서 참 여러모로 쉽지가 않네요. 어릴 때부터 단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치아가 안 좋으면 먹는 것에라도 신경을 많이 썼어야했는데, 여러모로 후회가 되요.

 

잇몸 치료의 경우 4번에 나눠서 할 수도 있고 6번에 나눠서 할 수도 있어요. 잇몸치료는 기본적으로 부분 마취가 들어가는 치료에요. 그래서 구역별로 나누어서 하는데요, 한번에 다 못한다고 해요. 그만큼 아주 간단한 치료는 아니에요. 잇몸 사이사이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인만큼 꼼꼼하게 한다고하더라고요. 4번에 나누어서 하는 것보다는 6번이 조금 덜 힘들다고해서 6번으로 나눠서 했어요.

 

 

거기다가 사랑니 발치도 했어요. 사랑니 발치의 경우 저는 총 4개가 있는데요, 3개는 비교적 쉽고 1개는 잇몸 속에 거의 묻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쉬운 것 3개를 먼저 뽑기로 했어요. 사랑니 발치의 경우도 한번에 다 뽑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하나씩. 즉 잇몸치료를 할 때 그 부분에 사랑니를 동시에 뽑는 과정이에요.

 

일단 마취제가 들어가고 치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동의서를 작성해요. 동의서는 꼼꼼하게 읽어보고 사인을 하면 되는데요, 우리가 통상적으로 수술을 할 때 하는 그런 동의서에요. 사인을 하고는 바로 잇몸치료와 사랑니 발치를 시작했어요.

 

잇몸치료의 경우는 2년전에 전체적으로 다 한번 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두려움이 별로 없었어요. 마취할 때 조금 따끔한 정도지 그 이후에는 통증은 없거든요. 잇몸치료하고 난 후에 조금 불편하기는 해요, 이것도 하루이틀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니까요. 하지만 사랑니 발치는 한번도 안 해봐서 좀 무섭더라고요. 일단 동의서 작성하고는 바로 치료를 시작했어요.

 

마취하는 순간은 역시 벌에 쏘인 것처럼 따끔 거려요. 그 이후에는 통증이 없어요. 뭔가 들어갔다나왔다는 압력만 느껴질 뿐. 그리고 사랑니 뽑을 때도 제가 좀 예민한 편이기는 한데, 그래도 별로 뽑았는지 느껴지지도 않더군요. 이건 사랑니가 어떻게 박혀있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 같기는 한데요, 이번에 뽑은 사랑니는 비교적 쉽게 뽑혔나봐요. 잇몸치료와 사랑니 발치까지 총 40분 정도 소요가 되었어요.

 

사랑니의 경우 발치를 한 후에 구멍이 생기잖아요. 그 부분에 실로 꿰맨 것 같아요. 그리고는 솜뭉치로 그 구멍을 막아요. 아무래도 출혈이 있다보니 지혈을 하기 위한 목적이에요. 그렇게 치료는 모두 끝이 났아요. 사랑니 하나를 잃은 상실감은 있지만 통증은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그렇게 어려운 치료는 아니었어요.

 

치료를 하고 나면 아이스팩으로 이렇게 치료한 부분에 대면 여러부위로 좋다고해서 이렇게 대고 있었어요. 마취가 아직 덜 풀려서 통증은 전혀 없지만 약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치아교정 4일차. 잇몸치료와 사랑니 발치는 모두 보험 적용이 된다고 해서 비용은 크게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이번에 든 비용은 잇몸치료+사랑니 발치해서 19,200원. 그리고는 다음 1주일 후에 다시 잇몸치료와 다른 쪽 사랑니 발치를 하기로 했어요. 병원에서 잇몸 치료 및 사랑니 발치를 했기 때문에 약처방을 해줘요. 약값이 많이 나오나 싶어서 걱정했는데요, 항생제 및 위장약 등 몇가지 줘요. 이게 3일치거든요. 약국에 가서 총 2,900원 결제했어요. 약값도 저렴하더라고요.

 

잇몸 치료 및 사랑니 발치를 하고 나서는 2시간 후에 밥을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뜨거운 음식, 차가운 음식, 자극적인 음시은 삼가해야하고요, 사랑니 뽑은 곳에는 실밥이 있으니까 그쪽으로는 되도록 씹지 않고 있어요. 마취가 풀리고 조금 불편하기는 했어도 이도 금방이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면 잇몸치료나 사랑니치료는 나중에 본격적인 치아교정이나 양악수술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닌 셈이죠.

 

2년여의 대장정에서 이제 겨우 첫 치료를 시작한 것인데요, 언제 다 할까 싶지만 또 세월 지나고보면 눈 깜짝할 사이거든요. 영어 속담에도 보면 "Time flies by."라는 말이 있어요. 지금 당장은 느린 것 같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해요. 치아교정 4일차 잇몸치료와 사랑니발치 과정 순서 비용 주의사항 등등 알려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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