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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대게 사진 투척합니다.

게 먹으려면 박달대게 먹어야죠.

 

 

 

요리 중에서 고가의 요리에 속하는 것이 바로 이 대게입니다. 그래서 대게 먹고 왔다고 하면 비싼 것 먹고 왔다고 인식할만큼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외식메뉴중의 하나죠. 그래서 저도 1년에 한두번이상 잘 못 먹는 것 같아요. 더구나 내 돈 주고는 거의 사먹은 기억이 없어요. 거의 회식이나 아니면 남들이 사줄 때 가게 되죠.

 

 

 

이번에 포항 구룡포에서 먹은 박달대게입니다. 굳이 어느 식당인지 알려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느 식당이든 구룡포에서는 대게라면 다 맛있을테니까요. 결국은 돈이 문제지 맛이 문제가 아니거든요. 요즘은 또 인터넷이 발달해서 식당 주인들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그런 눈치더라고요.

 

 

 

대게의 대자가 크다라는 대자가 아니라 대나무의 대자라고 안 것도 저는 불과 몇년전이에요. 항상 대게라는 말을 들으면 큰게니까 대게라고 부르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길고 쭉쭉 뻗어서 대게라고 부른다는 것. 저도 영덕에 가서 처음 알았어요.

 

 

 

그리도 대게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하는 박달대게. 바로 위가 박달대게 사진입니다. 이걸 영어로는 Snow Crab이라고 하더군요. 살이 하얀 색깔이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한글 이름이 좀 투박한 느낌이라면 영어 이름은 상당히 분위기 있네요.

 

 

 

대게의 경우는 북태평양의 수심 200~800미터 깊이에서 산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 전역에서 자란다고 하구요. 금어기가 끝나는 초겨울부터 대게를 잡지만 늦겨울과 이른 봄에 살이 더 단단하고 달다고 해요. 그리고 요즘 한국산 대게의 양이 줄다보니 러시아산 대게도 많이 들어오죠.

 

 

 

한 식당 주인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국산대게, 러시아산대게가 의미가 없다. 같은 바다에서 한국사람이 잡으면 국산대게, 러시아 사람이 잡으면 러시아산대게다라고 말이에요. 하기야 한국과 러시아 경계선 바다에서 잡는 대게는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ㅎ

 

 

 

대게는 수컷과 암컷의 몸 크기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해요. 수컷은 등딱지 길이가 13cm정도 될때까지 자라지만 암컷은 7cm 조금 넘긴다고 하네요. 그리고 암컷은 이제 자원보호를 위해서 잡을 수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먹는 것은 모두 수컷이에요. 수컷의 수명이 15년이상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컷이라고해서 마구 잡는 것도 아니에요. 등딱지 길이가 9cm이상 되어야 잡을 수 있어요. 이 정도면 약 8년정도 자란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대게의 색깔이 진할수록 살이 단단하고 맛있다고 하는데요, 황금색이 도는 것을 특별히 참대게 또는 박달대게라 부르고 최상급으로 취급하다고 해요.

 

 

 

게는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죠. 위처럼 내장도 소스로 이용해서 대게살을 찍어 먹으면 쌉싸름하면서도 바다의 향이 나는 것이 아주 맛있어요. 그리고 다 먹고 난 껍질에는 키토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거름으로도 쓰면 농사도 잘되고 한다고 해요.

 

 

 

게살 부위중에 제일 맛있다고 전해지는 것이 바로 집게살이에요. 집게살은 그냥 다리살과는 뭉쳐진 형태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좀 더 촘촘하고 단단해서 더 쫄깃하고 향긋한 맛이 나요. 박달대게의 집게살이라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아주 단맛이 돌면서 특유의 게향이 너무 좋아요.

 

 

 

한마리마다 2개밖에 없으니 아주 귀한 부위죠. 박달대게의 값은 1마리에 시세에 따라 다르지만 6~7만원부터 비쌀 때는 10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1인당 1마리를 먹어도 아주 양이 다 차는 것은 아니죠. 배부르게 먹으려면 1인당 1.5마리 내지 2마리는 먹어야하니까요. 그러니까 2명이 가서 양껏 먹으려면 10만원은 기본이고 비쌀 때는 20만원이상도 훌쩍 넘어가니 고가의 외식메뉴죠.

 

 

 

그리고 게살도 게살이지만 게딱지밥도 빼놓을 수 없죠. 볶아서 넣기도 하고 그냥 맨밥을 넣어서 먹기도 하는데요, 쌉싸름한 맛이 나는 내장과 밥과의 만남. 게장과 또 다른 맛을 지닌 꼭 만들어먹어야하는 필수 코스에요.

 

 

 

과거에는 동해바다에서 잡아서 임금님께 진상까지 했다는 음식이 바로 대게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돈만 있다면 사먹을 수 있는 외식메뉴가 되었지만 여전히 큰 맘 먹고 가야하는 비싸고 또한 귀한 음식이기도 하죠.

 

6월부터 10월까지가 금어기니까 이제 담달부터는 대게잡이는 하지 않습니다. 5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가까운 대게식당에 가셔서 맛있는 박달대게 꼭 드셔보세요.

 

 

 

저같은 경우 이번에는 찜으로 즐겼지만 다음에는 대게회를 꼭 먹어보고 싶어요. 게는 그 특유의 생명력으로 포획된 후에도 오랜 시간 생존해서 두툼한 대게 다리를 회로 먹는 것 또한 별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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