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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커피 안 마시면 정말 허전해버린 세상. 저도 그 세상에 점차 길들여져가더니만 이제는 식사하고 나면 커피한잔이 늘 간절해져요. 또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수다 떨때도 카페를 찾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니 분위기 좋은 까페, 이야기 나누기 편한 까페를 찾게 되더라구요.

 

 

상인동 카페 몇군데를 둘러보다 완전 제취향인 까페 발견. 바로 상인동 카페 일리(Illy) 방문기에요. 그동안 몇번가서 커피마시면서 수다만 떨다가 이날은 작정하고 카메라 들고가서 구석구석 찍어봤어요. 완전 이뻐요.

 

 

 

상인동 일리까페는 상인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거리에 있어요. 요즘 이 일대가 대충 눈으로 세어봐도 8~9군데 카페가 몰려 있어요. 작은 까페부터 시작해서 큰까페까지 말이죠. 그 중에서 제가 생각할 때 일리가 가장 이쁘고 맘에 들어요. 물론 개취일 수도 있겠지만서두요.

 

 

 

상인역 8번출구에서 그대로 직진해서 오다보면 스타벅스, 맥도날드카페, 카페파스구찌등이 보이죠. 맥도날드 바로 옆에 위치한 것이 일리 카페에요. 전 처음에 후배가 여기를 데리고 가는데, '일리', 카페 이름이 웬 일리, 라고 하면서 반문했죠.

 

 

 

우리가 원래 '일리가 있다/없다'라고 할 때, '일리'라는 단어를 쓰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죠. 알고보니 카페 이름이 일리(Illy)더라구요. 일리 상인동/상인역 지점이더라구요.

 

 

 

상인동 카페 일리에 처음 들어왔을 때가 아직도 기억에 선한데요, 주문받는 카운터에 있던 각종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데코, 그리고 커피뽑는 기계의 화려함에 완전 매료되었었죠. 그래서 언젠가 사진 찍어서 블로그에 한번 올려야겠다 맘먹게 되었구요.

 

 

 

주문을 받는 카운터 안에 있는 커피머신들. 반짝반짝 빛나면서도 곡선처리가 어찌나 유려한지, 정말 집에 그냥 업어오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카운터 주변에 전시된 글래스와 커피잔도 이쁘고 말이죠. 담에 가면 머그컵 하나 꼭 사려구요. 나중에 돈벌면 저 커피머신도 꼭 살꼬야.

 

 

 

메뉴판도 그냥 그림이나 인쇄물이 아니라 스크린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맨 오른쪽 화면은 메뉴가 한장씩 넘어가면서 다른 페이지를 보여주던데요, 완전 최첨단. 보기에도 편하고 깔끔하고 이쁘고 말이죠. 일리 속에 있는 모든 소품들이나 장치들에 감탄을 하고 보게 되요.

 

 

 

그리고 1층에 있는 단체석. 미리 예약을 하면 단체석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단체석의 경우 출입구에 이렇게 놔두는 것보다는 아예 3층이나 구석진 곳, 아니면 별도의 방같은 것을 만들어 두었으면 훨씬 좋았겠다라는 생각은 했어요. 전 어차피 혼자 왔으니 2층이나 3층으로 올라갈거지만서두 말이죠.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에요. 마치 근사한 갤러리로 올라가는 것 같지 않나요. 일리 처음에 왔을 때, 1층의 카운터 주변 공간도 좋았지만 2층, 3층도 올라가면서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아, 분위기만 자꾸 이야기했는데, 아무리 분위기 좋아도 커피맛이 별로면 아닌거죠. 하지만 일리커피는 저도 커피 좀 마셨다고 하는 사람인데요, 아주 맛있어요. 상위권 커피의 맛이라고 할까요.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진 맛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주 맘에 들었던 저 컵손잡이부분. 보통은 그냥 갈색 마분지같은 걸로 쓰는데요, 일리만의 곡선처리된 저 컵손잡이 부분, 굿,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컵뚜껑. 엔젤리너스처럼 자기만의 디자인을 가진 뚜껑을 일리의 분위기에 맞게 만들었다면 금상첨화였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자유롭게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편의시설들. 시나몬, 초코렛 가루통도 이쁘고, 레몬이 살짝 담긴 얼음물도 굿. 그리고 친절하게 인터넷 ID와 패스워드까지. 하나하나 제대로 카페 만들려고 작정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요.

 

 

 

1층에서 제가 주문한 까페라떼. 커피가 담긴 잔도 참 이쁘죠? 독특하고 말이죠. 늘 머그컵이나 테이크아웃 잔에다 마시다가 이날은 럭셔리한 분위기 한번 내봤죠. 일리의 커피를 옮기는 받침대도 그냥 플라스틱이 아니라 나무재질이 나는 고급진 스타일. 여튼 일리의 하나하나 넘 마음에 들어요.

 

 

 

비록 혼자지만 럭셔리한 분위기로 까페라떼 한잔 드링킹. 늘 수다떨러 친구랑 후배랑 왔지만 이날은 혼자서 와도 참 좋더라구요. 컴터 작업도 여기서 하고 말이죠.

 

 

 

전기시설이 각 테이블마다 잘 되어 있어서 어느 자리에 앉든 노트북 사용이 가능해요. 그리고 와이파이도 어디서든 빵빵.

 

 

 

상인동 일리 카페가 개인적으로 참 좋은 이유. 고객을 생각한 각종 편의시설과 커피맛도 있지만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온화하면서도 쾌적한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요. 편하게 있으라고 쿠션도 있고 말이죠.

 

 

 

커피숍이 아니라 하나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 그래서 개인적으로 일리, 참 좋아하게 되었어요.

 

 

 

3층에는 북까페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조용하게 책도 읽고, 컴퓨터 작업도 하고 말이죠. 봄여름가을로는 야외옥상에 나가서 한가로이 커피를 마시면서 이바구를 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주로 혼자 오시는 분들이 이 3층을 자주 이용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이 날은 3층에서 커피마시면서 작업을 했거든요. 혼자 오셔서 컴터를 하시거나 과제를 하시거나 하는 분들이 애용하는 공간이죠.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본 장면인데요, 1층 천장에 데코를 해놓은 커피잔. 정말 한송이 꽃같아서 한참을 봤어요. 벚꽃이 만개한 것 같은 분위기. 일리의 인테리어를 누가 디자인했는지 몰라도 완전 감각있어요.


커피 한잔 마시러 왔다가 어느 분위기 좋은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착각. 상인동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 찾으실때 일리 한번 방문해보세요. 전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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