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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8일에 개봉한 영화에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관람후기입니다. 이 글에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결말 줄거리 스포가 가득합니다. 아주 상세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요즘만 콕콕 집어서 영화의 내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솔직히 결말을 알고 봐도 좋은 영화에요. 현실에 있을 법한 그런 이야기니까요.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이 영화는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영화는 2023년도 작품이에요. 상영시간은 1시간 43분이어서 그렇게 긴 영화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은 영화도 아니에요. 극장 개봉 당시에는 관객수가 1.8만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잘 풀어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영화에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영화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에요.

 

 

대학시절부터 커플이 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어요. 아영(정은채)과 준호(이동휘)에요. 둘다 모두 졸업을 하고는 현재 준호는 아영의 집에 얹혀서 살고 있어요. 준호는 사법고시 공부를 하고 있고 아영은 준호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그림 그리는 것도 포기하고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고 있죠. 하지만 준호는 매사에 그렇듯이 적극적이지 않아요. 공부도 잘 안할 뿐더러 아영에게 늘 폐만 끼치는 그런 존재에요. 그런 준호에게 아영이 점점 지쳐가죠. 그러다가 결국 둘은 사소한 다툼이 벌어지게 되고 그동안의 쌓인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헤어지게 되요.

 

 

둘은 이별 후에 각자의 연애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아영은 공인중개사로 있으면서 만난 손님 경일(강길우)을 사귀게 되고, 준호는 후배가 사장으로 있는 식당에서 알바를 하다가 대학생 안나(정다은)를 만나게 되죠. 둘다 잠시 아주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그동안 각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것을 새로운 연인들에게서 찾게 되죠. 하지만 그렇게 젠틀하고 잘해주던 경일은 유부남으로 밝혀지게 되고 아영은 큰 상처를 받게 되죠. 

 

그러던 중 아영은 준호에게 전화를 해서 헤어지기 전에 주었던 태블릿을 돌려받고 싶어합니다. 당시 안나와 같이 한집에 있었더 준호는 안나에게 거짓말을 하고는 아영에게 가서 태블릿을 전달하죠. 거기서 아영의 심리가 아주 미묘하게 잘 묘사가 되어 있어요. 부러운 듯 하면서도 뭔가 깽판을 치고 싶기도 하고. 결국 아영의 바람대로 안나와 준호는 헤어지게 되죠. 안나가 눈치를 이미 챈 거죠. 준호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아영을 만나러 갔다는 것을 말이에요. 이유야 어찌되었던 솔직하지 못한 준호에게 실망을 하고는 작별인사도 없이 준호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납니다.

 

아영은 그림을 새로 시작해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고, 준호는 고시를 포기하고 영업사원이 되어 있어요. 그렇게 둘은 각자의 인생을 산 거죠. 그러다가 준호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아영의 전시회를 장소를 보게 됩니다. 창가 2층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영에게 준호가 길가에서 손인사를 합니다. 무심히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고개를 돌리는 아영. 멋쩍은 듯이 준호는 다시 가던 길을 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는 담담한 새드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결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화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장면도 꽤 있고 현실대사와 함께 남녀의 심리묘사도 상당히 잘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한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에요. 아,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그래도 솔직했던 사람은 안나였네요. 준호, 아영, 경일 셋다 모두 솔직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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