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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행은 위험해!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자분이 홀로 여행을 다니는 것에 크게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안전이 걱정이 될 뿐입니다. 꼭 여자, 남자 이렇게 나눌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남자 혼자서 여행을 다니는 것보다는 여자 혼자서 여행을 다니면 아무래도 더 주목을 받게 되고 눈길을 받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국내여행이라면 크게 상관없지만 해외여행이라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변수에 노출이 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런 것에 대한 경고나 주의보다는 그냥 일어날법 한 일을 하나의 소재로 만든 것이긴 하겠지만 영화를 다 보고나면 이런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래 글에는 베를린 신드롬 간단 줄거리 결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베를린 신드롬이라는 영화. 이 영화는 혼자서 떠난 여행. 그리고 낯선 곳에서 만난 남자. 잠깐의 호감이 끔찍한 감금으로 이어지고 그것으로부터 탈출하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입니다. 2017년 7월 6일 한국에서 개봉을 하였으며 최종 관객수는 7천명 정도를 동원하며 흥흥에는 실패한 영화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영화입니다. 감독 및 주연 여배우 모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입니다.

 

감독은 케이트 쇼트랜드라는 여자 감독입니다. 그래서 남자 감독들보다는 역시나 더 섬세하고 세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이기는 합니다. 물론 그것이 일말의 지루함으로 이어지기는 합니다만.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한국에서는 인지도 0인 것 같습니다. 1968년생으로 한국나이로 54세가 된 그녀입니다. 하지만 이후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를 감독하면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급상승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연 여배우는 헥소고지에서 간호원으로 나왔던 테레사 팔머입니다. 1986년생으로 36세의 배우입니다. 테레사 팔머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이기도 합니다. 헐리우드와 호주를 오가며 부지런히 매년 영화를 찍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아직 폭발적인 작품이 없어서 그렇지 꽤 준수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입니다.

 

 

베를린 신드롬의 상영시간은 1시간 56분. 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테레사 팔머의 노출씬 강도가 조금은 쎈 편입니다. 다 보고 나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녀의 연기 열정이라고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녀의 팬의 한 사람으로서는 그녀의 모든 재능이 조금 아까운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베를린 신드롬의 기본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베를린으로 온 호주의 사진작가 클레어(테레사 팔머). 그 곳에 살고 있는 앤디(막스 리멜트)를 만나 열정적인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앤디가 출근한 뒤 빈집에 홀로 남은 클레어는 베를린의 외딴 아파트에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왜?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녀는 이제 그 아파트를 탈출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클레어를 아파트에 감금시켜놓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희를 즐기는 한 남자.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 워낙 세상이 험악해서 이런 저런 부류의 사람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하룻밤의 엔조이가 불러낸 참극. 클레어는 굳게 닫힌 아파트 문을 열고 탈출하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앤디에게 상처를입히기도 하고 창문을 깨기도 하고 그냥 문을 열고 도망을 쳐보기도 하지만 매번 앤디에게 발각이 되고 가로막히게 됩니다.

 

 

누구의 잘못이다라는 관점보다는 이런 끔찍한 상황에서 빨리 클레어가 벗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영화 내내하게 되지만 그것이 클레어의 마음처럼, 관객들의 마음처럼 쉽게 일이 풀리지 않습니다. 밤에는 클레어를 자신의 노예로 삼고, 아니 어쩜 정말 좋아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유희였을 수도 있겠습니다. 낮에는 강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앤디. 결국 클레어는 비밀스러운 쪽지를 앤디의 한 여학생에게 보내게 되고 그 여학생의 도움으로 그렇게 바라던 아파트를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끔찍한 아파트에 앤디를 가둬버리게 되죠.

 

 

영화의 상영시간이 거의 2시간에 가깝습니다. 초반에는 베를린의 풍경, 그리고 둘이 잠깐이지만 사랑에 빠지는 장면 등으로 영화 시작하고 30분 정도는 그 흐름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클레어가 아파트에 감금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일련의 장면들. 그리고 앤디와 클레어의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싸움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어야하는 중반이후부터는 영화가 조금 지루합니다. 큰 사건도 없고, 한정된 공간에서 둘만의 벌어지는 에피소드. 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쫀득한 영화도 아니고 아예 자포자기한 듯한 클레어의 시선과 행동이 답답하기까지 합니다.

 

 

영화가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아파트를 탈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다시 집중이 되기는 합니다만 전체적으로는 영화 자체가 지루하기 때문에 주변에 추천드리고 싶거나 소장하고 싶은 영화는 아닙니다. 차라리 상영시간을 90분 정도로 하고 좀더 아기자기하고 드라마틱한 에피소드 등을 넣고 최후에 탈출하는 카타르시스를 넣었다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음악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예전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했던 언더더스킨이 오버랩 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영화랑 분위기랑 흐름이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영화 중간중간 들었습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 낯선 곳에서는 낯선 남자를 절대 믿지 말아라! 이거 하나는 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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