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영화 배심원들. 2019년 5월 15일 개봉한 영화에요. 12세 관람가이며 영화 배심원들은 최종 관객 29만명을 동원했어요.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어느 정도 관객들의 관심은 불러일으킨 것 같아요.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던 것을 소재로 한 영화에요. 보통 미국 영화에서 보면 배심원을 소재로 한 영화가 한 때 참 많이 나왔었는데요, 대한민국 최초로 처음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던 날, 한 사건을 재판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영화에요. 상영시간은 1시간 54분으로 짧은 영화는 아니에요. 영화 초반은 조금 지루하지만 중반이후부터 사건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면서부터 마지막까지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배심원들이라는 제목이 어찌보면 좀 무겁게 보일 수도 있는데요, 이 영화는 진중할 때는 진중하게 코믹할 때는 코믹하게, 제법 적절하게 잘 녹아든 작품 같아요. 영화 배심원들 줄거리 및 결말, 스포 가득한 글입니다.

 

영화는 일단 한 사건을 중심으로 8명의 배심원들이 모여요. 재판장을 문소리가 맡았고요. 손이 불편한 아들이 어머니를 죽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요. 처음에는 자백과 정황이 확실해서 그다지 법정에서 다툴 만한 것도 없는 사건인듯 보였어요. 하지만 법정에서 아들이 자백을 번복하고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배심원들이 감지하게 되죠. 그 중의 중심이 바로 박형식이 맡은 역할이에요.

 

첫 국민참여재판이다보니 그림을 잘 그려야한다는 부담을 안고 재판을 시작한 재판장. 윗선의 지시도 잘 구슬려서 별 탈 없이 재판을 마치기를 바라죠.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결국 유죄로 판결을 지으려고 하는데, 여기서 박형식이 마지막 반대를 하죠. 그리고 결국 현장검증까지 가게 됩니다.

 

원래 이 사건은 노모를 모시고 사는 손이 불편한 아들이, 기초수급자자혜택을 노리고 노모를 아파트에서 밀쳐 떨어뜨려 자살로 위장한 사건이라고 봤었죠. 노모가 살아있는 한 기초수급자 혜택을 제대로 못 받기 때문이죠. 아들이 노모를 잡고 떨어뜨리는 모습을 건너편 경비가 본 사건이에요. 목격자도 있고 정황도 있고, 그래서 빼박 유죄라고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사건의 논리성에 계속 의심을 품었던 박형식이 결국 이 사건의 실마리를 알아내고는 아들이 무죄라고 주장을 하죠. 아들이 노모를 죽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하려고 했었던 거죠. 노모가 자신이 죽어야 아들이 혜택을 받는 것을 알고 스스로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려고 한 것이고, 아들이 이를 잡았지만 결국 불편한 손 때문에 어머니를 놓치게 되고 그대로 추락해서 사망한 사건이거든요.

 

마지막 배심원들이 무죄라고 주장을 하죠. 하지만 배심원의 판결이 절대적인 영향이 아니라 단지 참고사항이라는 사실. 마지막에 판결이 바뀔까 싶었지만 문소리가 결국 배심원의 판결에 따라 무죄를 선고하고 영화는 끝이 나요. 

 

영화 배심원들은 초반에 조금 지루하기는 하지만 사건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면서 판사와 배심원, 검사, 변호사 등등 여러 관계 속에서 아주 깔끔하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중반이후부터 마지막까지는 몰입하면서 봤어요. 다 보고나면 꽤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에요. 관객수 30만명 정도 들었지만 주변에 추천하고픈 영화에요. 사건의 본질보다는 배심원들이 사건을 추적해가는 그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중간 중간 감동도 좀 있고요. 아직 안 보셨다면 한번 보세요. 중반이후부터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