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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가가 진짜 영리해요. 쏘우 시리즈는 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매력이었는데요, 이 영화에서도 그 힘이 여전해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구성으로 관객들을 한번 더 농락한 기분이 들어요.
직쏘는 2017년 11월 2일에 개봉하여 최종 관객수는 11만명이에요. 관객수가 이 정도라면 한국에서는 관객들의 지지는 거의 못받았은 작품인데요. 아마도 비슷한 이야기 구조로 인한 식상함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오락적인 면에서는 전편과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재미가 있어요.
쏘우 시리즈에서 초반에는 존 크레이머 일명 직쏘가 직접 살인을 했지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그는 뇌종양으로 죽었죠. 그러다가 그를 모방하는 범죄 즉 카피캣들이 나타나서 시리즈를 이끌어 갔는데요. 이번 영화 직쏘, 존 크레이머가 살아있는 채로 출연을 합니다. 중간에 보다가 벙쪘습니다. 분명히 죽었는데 어떻게 살았지라면서 말이죠.
알고 봤더니 영화 직쏘도 카피캣에 의한 범죄이기는 했어요. 하지만 존 크레이머가 살아있었던 이유는 바로 교차편집. 즉 영화 처음에 나오는 5명의 인질들과 피해자들은 존 크레이머가 직접 설계를 한 것이죠. 그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보여주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그 방식 그대로 처음에 5명의 인질들 중 한명이 존 크레이머에게 구출을 받고 난 다음에 시간이 지난 후 그대로 따라하면서 마치 직쏘가 살아있는 것처럼 연출을 한 것이죠.
위 로건이 바로 범인이에요. 솔직히 로건이 범인일 수 있다는 것은 영화 초반부터 짐작은 하겠더라고요. 근데 중간에 존 크레이머가 살아서 일을 마무리 짓는 장면에서 완전 벙쪘어요. 얼, 이게 뭐지. 분명히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있지라고 말이죠. 하지만 결국 존 크레이머가 나오는 장면은 과거의 장면이었던 거죠.
그러고보면 직쏘를 쓴 작가가 아주 똑똑해요. 이렇게 교차편집으로 존 크레이머를 살릴 줄이야. 이 시리즈가 여기서 끝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과연 다음 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더 나올 소재가 있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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