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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중에서 "막바지"라는 말이 있어요. 우리가 마지막이라고 할 때 "막"자를 써서 막바지라고하는데요, 여기서 "바지"는 정확한 출처를 모른다고해요. 하지만 막바지라는 말을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도 가끔씩 쓰죠. "막바지"는 어떤 일이나 현상 따위의 마지막 단계에요. 영어로 하면 그 유명한 endgame"이라고 하거든요. 닥터 스트레인지가 말했던 그 대사. 물론 다른 말로는 final stage라고도 하죠. 이제 치아교정 8일차 준비과정 막바지에 거의 다다랐어요. 제가 잇몸만 건강하고 충치, 사랑니가 없었다면 아마 두달 전에 이미 치아교정을 시작했을 거에요. 하지만 잇몸도 안 좋고, 충치도 큰 것이 하나 있고, 사랑니 4개도 뽑아야해서 치아교정 준비단계만 2달이 훌쩍 넘었어요. 이제 한달만 더 하면 본격적인 치아교정기를 낄 것 같아요.

 

제게는 치아교정을 맘 먹고 치과에 가서 치료를 시작한 시점부터 모든 과정이 치아교정에 포함되기때문에 이번이 치아교정 8일차에요. 8일차지만 아직 교정기를 끼지도 못했죠. 오늘은 왼쪽 위 사랑니와 그쪽 잇몸을 치료하러 왔어요. 벌써 3번째 사랑니를 뽑고 잇몸치료 6번 나눠서 하는 중에 이번이 5번째지만 여전히 참 적응이 안되네요, 할 때마다 긴장이 되고 떨려요. 아무리 마취를 한다지만 그 느낌도 유쾌하지 않고 말이에요.

 

이래서 평소부터 치아관리 참 잘 해야하는데 말이에요. 충치와 잇몸건강은 선천적일 수도 있지만 대게는 후천적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양치질 부지런히 하고 잘 관리를 했다면 최소한 충치나 잇몸건강은 지킬 수 있었는데 말이죠. 사랑니 나는 것은 제 의지로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잇몸건강과 충치는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이제서야 후회가 되네요. 여러분도 지금이라도 치아관리, 잇몸관리 늘 신경 쓰세요.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오늘은 11시 30분 병원 예약이었어요. 늘상 그렇듯이 한번도 안 늦은 것 같아요. 늘 예약시간에 딱 맞춰서 오는 것 같아요. 11시 30분에 도착해서 바로 잇몸치료와 사랑니 발치에 들어갔어요. 역시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잇몸에 마취 연고를 살짝 바른 후에 혈관 마취를 주사기로 찔러 넣어요. 이미 잇몸피부가 마취가 되어서 그냥 잠깐 벌에 쏘이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렇게 아프지는 않아요. 아, 이것도 어떻게 찌르느냐에 따라서 또 고통의 강도가 달라지기는 하더라고요. 마취제를 얼마나 더 넣느냐, 사랑니의 매복 정도에 따라서도 그렇고요. 어떤 때는 마취제 주사를 할 때 아주 따끔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별 느낌이 없을 때도 있거든요.

 

이번에는 왼쪽 위 뒷부분 잇몸치료를 했어요. 그와 동시에 사랑니 발치를 했어요. 위 사진 주사기 옆에 있는 이빨이 바로 제 사랑니에요. 사랑니 뽑자마자 구멍이 생기니까 그 구멍에 지혈을 하기 위해서 솜을 물어요. 그리고는 한동안 피가 나와도 뱉지 않고 삼켜야해요. 그렇게 잇몸치료와 사랑니 발치가 끝났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잇몸치료만 했을 때는 따로 약처방을 안하는데요, 사랑니발치는 아무래도 감염이나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생제, 진통제, 위장보호제 같은 약처방 해줘요. 오늘은 사랑니 발치 가격 + 잇몸치료 비용 해서 총 19,800원 나왔어요. 매번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는 이유는 마취제를 얼마나 썼느냐, 치료시간이 길었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난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일반적인 사랑니 발치와 잇몸치료는 보험적용이 되어서 비용은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약값의 경우 3일치를 지불했는데요, 약값은 총 2,900원으로 저렴해요.

 

치료를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데, 불소도포의 효과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충치 예방, 교정치료 전후 충치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요, 나중에 한번 불소도포도 한번 받아봐야겠어요.

 

이제 마지막 잇몸치료 한번, 마지막 사랑니 발치 남았어요. 그리고 어금니 뒷쪽 아주 큰 충치 하나를 제거해야하는데 이게 아주 큰 공사에요. 신경제거까지 해야할 것 같다고 하는데요, 아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제발 크라운은 씌우지 않기를 원했는데요, 충치 크기가 커서 크라운으로 거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 9일차는 충치치료만 하기로 했어요. 치아교정 전에 충치 덕분에 아주 큰 공사 하나를 하게 되었네요, 진작에 좀 관리를 제대로 할 걸, 후회가 되는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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