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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이번이 치아교정 9일차이지만 실상 본격적인 치아교정은 시작도 못했다는 사실. 물론 치아교정을 위한 전단계들이어서 엄밀히 말하면 치아교정을 이미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가 보통 치아교정이라고 하면 교정기를 끼는 것을 생각하니 말이에요. 아직 교정기 끼려면 한달은 더 있어야할 것 같아요. 치아 교정 전에 미리 미리 사랑니도 뽑고 충치 점검도 했는데요, 이제 사랑니는 4중에 3개를 뽑고 한개가 남았어요.

 

치아교정전에 사랑니만 뽑으면 바로 될 것 같더니 결국 감추어져있던 충치 하나가 발견이 되었어요. 근데 그냥 약한 충치였다면 간단하게 조치를 치하고 떼우면 끝인데, 이게 참 골치거리네요. 충치 치료 비용 이것만해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겠더라고요.

 

어금니 맨 뒷쪽, 잘 보이지도 않는 곳, 잇몸과 근접한 뿌리 부근에 충치 하나가 아주 크게 자리잡고 있어요. 문제는 이 부분을 파 냈을 때 신경까지 다다른다면 신경치료 및 신경 제거까지 해야한다는 것. 이번 치아교정 9일차, 9번째 병원 방문에서 드디어 이 충치를 제거하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어요.

 

아주 간단한 충치였다면 레진이나 인레이 정도면 커버가 가능한데, 이건 충치가 들어간 자리도 깊고, 크기도 커서 결국 주변 치아를 조금 더 깎아내어서 치아 전체를 덮는 크라운치료로 결정이 났어요.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제발 신경치료만 안했으면 하는 것이었죠. 신경치료를 해도 되기는 합니다만, 말 그대로 신경을 제거하면 그 치아에 아무 것도 느낄 수도 없고 또한 비용이 더 들어가니까 신경치료는 안했으면 했거든요.

 

충치의 크기도 크고 위치도 너무 어려운 곳에 있어서 일단 마취를 하기로 했어요. 마취 연고로 잇몸 표면을 마취한 다음에 마취주사로 잇몸에 마취를 했죠. 약간 따끔한 정도. 이후로는 충치 치료 끝날 때까지 통증은 전혀 없었어요. 단, 시간이 진짜 오래 걸렸다는. 간단한 충치였다면 10~15분이면 끝나지 않았을까요, 이번 충치 치료는 장장 1시간 30분이 걸렸어요. 마취 때문에 고통은 없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입 벌리고 있는 것도 힘들고 사지가 다 피곤해지더라고요.

 

위가 바로 제 치아 중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충치에요. 근데 유일한 것이 정말 컸다는. 아마 충치가 이 부위에 집중적으로 컸나봐요. 이거 긁어내고, 임시로 덮어씌우는데 1시간 30분 걸렸어요. 제가 치아교정을 할 예정이기때문에 바로 크라운을 올리지는 않았어요. 치아교정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정식으로 크라운을 씌운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치아교정 끝날 때까지 임시시멘트로 접착을 하고 임시 플라스틱 재료같은 걸로 마감을 했어요. 그래서 당분간은 끈적이는 음식이나 아주 딱딱한 음식은 자제하는 걸로.

 

크라운 비용이 재질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요, 기본 40~50만원이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임시로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았는데요, 충치 치료 시간도 길고, 마취도 하고 해서 충치 치료 비용만 이번에 10만원이 나왔어요. 하지만 신경치료를 안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처음에는 거의 충치를 긁어내다보면 신경과 거의 닿을 것 같다고 해서 신경치료를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거든요. 다행히 그러지는 않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충치 치료 비용 이외에는 다른 비용은 나오지 않았어요. 약처방도 없었고요.

 

아직 임플란트 할 나이는 아니지만, 임플란트 기술이 나날이 좀 발전을 해서 부작용도 없고 가격도 내리고 여러모로 발전을 했으면 좋겠어요. 치과치료는 늘 갈 때마다 힘들어요. 이번에 충치 치료 하면서 부위도 크고 깊고 해서 치료 시간이 1시간 30분 걸리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다른 곳에 충치가 없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충치 안 생기게 칫솔질도 잘 하고 양치도 꼼꼼히 해야겠어요. 이제 다음 10일차에는 마지막 사랑니를 발치해야. 이후에 한번 더 상세상담한 후에 교정기를 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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