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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교정기를 부착했어요. 양악수술을 하기로 결정했거든요. 교정기 부착전까지 하루에도 열두번이나 마음이 바뀌는 거에요. 교정기부착은 어차피 해야하지만 양악수술을 고려한 치료를 하느냐, 아니면 교정기만 부착을 하고 양악수술은 하지 않느냐에 대한 선택을 했어야했거든요. 되도록이면 양악수술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혹시나하는 부작용, 그리고 수술 후 얼굴모양이 제 마음에 안들면 어쩌나하고 말이죠. 한번 수술을 하면 이제 돌이킬 수 없고 그 얼굴로 남은 인생을 살아야하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결국 양악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차피 제가 하는 교정과 수술의 목적이 미용이 아니라 기능향상을 위한 것이니까 말이에요. 모든 것은 스스로 천천히 적응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의 치아 상태가 현재 클래스 3입니다. 아랫니가 윗니를 덮는 형태입니다. 그 정도가 좀 심합니다. 거기에다가 덧니의 위치나 치아의 위치도 삐뚤삐뚤. 교정기 착용 전까지 사랑니 4개 발치, 덧니 1개 발치, 매복니 1개 발치, 총 6개의 치아를 제거하고 또한 잇몸 치료도 했어요. 양악수술을 할까 말까 그 고민으로 또 몇달을 보내고요, 개인적인 일로 또 2~3달 집에만 있고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반년이 또 훌쩍 지나버렸어요. 한편으로는 이제 양악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니 맘이 편한 것 같아요. 이제 모든 걸 적응하고 받아들여야죠.

 

 

교정기 착용은 최종 데이몬 메탈로 결정을 했어요. 세라믹이 좀 더 심미적인 부분에서는 낫지만 메탈이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이걸로 최종 결정했어요. 지난번 선금을 지불하고는 오늘 잔금을 치뤘어요. 이전 선금 지불하고 제 이에 맞는 데이몬 메탈 장치를 준비하셨더라고요. 데이몬 메탈 가격 비용은 이전 포스팅 참고하세요.

 

 

데이몬 메탈 교정기 착용을 위해 다시 찾은 병원. 결과적으로 교정기 착용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어요. 착용하는 내내 입을 벌리고 있어서 좀 힘들기는 했어도 이쯤이야 별 것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1시간 넘게 하나하나 그 작은 장치를 치아에 부착하시느라 수고하신 의료진들께 고마움을 느끼게 되요.

 

교정기를 다 부착하고 났더니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이제는 제대로 씹을 수 없다는 것. 클래스 3에도 정도가 있는데 저 경우가 많이 심한 편이네요. 전면 아랫니가 윗니를 너무 많이 덮는 상태이기때문에 교정기를 착용하고 나면 윗 어금니와 아랫 어금니 사이를 충분히 띄워야 전면 윗니 아랫니에 부착한 교정기끼리 부딪히지 않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어금니에 파란색으로 임시 보형물을 덮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그 임시 보형물로 씹어야해요. 제 본 어금니로는 저작이 불가능하더라고요. 앞니로는 이제 끊어서 음식을 먹을 수도 없고요.

 

 

교정기 착용이 끝나고 주의사항을 설명을 해주시는데요, 앞니로는 음식을 끊어서 먹지 말 것. 어금니로 음식을 씹어서 먹을 수는 있지만 최소 1주일 정도는 부드러운 음식(죽, 스프 등등)을 위주로 식사할 것. 단단한 음식, 끈적이는 음식은 불가. 치아에 손상을 주는 산성이 강한 음식도 불가. 치간칫솔과 교정기 전용 칫솔 사용으로 식사 후 바로 철저한 양치질 등등. 이제는 저작의 즐거움이 완전히 사라져버렸어요.

 

 

위는 클래스 3 모형인데요, 왼쪽 치료전을 보시면 아랫니가 윗니보다 돌출이 되기는 했어도 아랫니가 윗니를 완전히 덮지는 않잖아요. 저런 경우에는 교정을 하더라도 어금니로 저작이 수월한 편이에요. 하지만 저의 경우는 아랫니가 윗니를 완전히 덮는 상태이기때문에 더 심각한 클래스3인 셈이죠. 그러다보니 교정기 착용하고 음식물 씹기가 만만치 않네요. 

 

이제 교정기 착용하고 4~5일이 지났는데요, 마시는 오트밀, 죽, 스프 등을 먹고 있고요, 과일이나 야채도 먹기는 해야하는데 제대로 잘 씹지를 못하니까 블렌더에 갈아서 마시고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바나나하고 달걀 스크램블해서 조금씩 파란색 보형물이 있는 쪽으로 씹어서 먹기도 했어요. 씹을 때마다 살짝 아프기도 하는데요, 자꾸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교정기 착용하고 난 다음에 5~6시간 후에는 아무래도 교정기의 잡아주는 힘때문에 잇몸과 치아쪽에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저의 경우는 통증은 별로 없는 같아요. 대신 군데 군데 가렵기도 하고 약간 묵직한 느낌도 들어요. 그외에는 그다지 불편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이제 제가 참 좋아하는 탄산음료, 커피도 끊었어요. 앞으로 2년정도의 긴 시간 동안 치아교정과 양악수술을 하게 될 텐데요, 양악수술은 1년 혹은 1년반 후에 하게 되고, 양악수술 후에도 교정기 착용을 계속 해서 2년정도면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해요.

 

오복의 하나가 치아라는 말이 정말 와닿는 요즘이에요. 부모님에게 잘 물려받은 치아만으로도 진짜 부모님에게 감사해야해요. 치아 교정 없이 사시는 분들이 가장 부럽고요, 교정을 하시더라도 양악수술없이 하시는 분들이 그다음으로 부럽네요. 앞으로 교정기 착용 후 한달에 한번 정도 병원을 가게 되는데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치아교정의 시작, 1~2년은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죠. 더 남은 인생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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